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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2

[낯선 곳에서 굿모닝]을 읽고 나는 직업상 남들처럼 여행과 캠핑을 마음껏 즐길 수가 없다. 하지만 이 業으로 정착을 하기 이전에는 여행을 즐겼었다. 여행이라고 그렇게 거창할 것도 없었다. 왜냐하면 내 마음먹기에 따라 잠시 두 시간 남짓 주변을 하이킹하고 다녀오는 것조차도 소소한 여행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제주에 위치한 대학에서 수학을 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날씨가 너무 좋으면 오후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혼자 스쿠터를 빌려 바닷가에 다녀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예 하루 날 잡고 아픈 척 연기를 하면서까지 새벽부터 백록담을 향해 시외버스에 올랐던 일들이 떠오른다. 너무도 아련한 추억이고 즐거움이었기에 이제 엔데믹을 맞아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부러움이 더욱 가득하고.. 2023. 5. 17.
페르마타, 이탈리아 (작가 이금이 여행에세이) 올해 서평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내돈내산'이란 이름으로 한 달에 한권씩 나를 위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8월에 구입한 내돈내산 1호로 이제서야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기이지만 각 챕터마다 그 곳에서 깨닫게 되는 작가 인생의 인문학,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가 느껴진다. 가벼운 발걸음이지만 거쳐간 이후 느낄 수 있는 작가만의 소소한 이야기가 큰 여운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며 함께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나 역시 같이 여행의 일원인 듯 설레임과 희열, 쿨함, 조마조마함 등의 감정에 동참하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게 된 것 같고, 다음..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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