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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수5

[태양을 지키는 아이] 상상초월 아름다운 소설 올해는 유독 더위가 오래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추석 명절에도 온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에어컨을 틀어야만 했고, 뙤약볕에 밖에 나들이조차 엄두를 못 내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청명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적정한 바람은 더욱 발걸음은 밖으로 재촉하게만 하는 듯하다. 왜 이런 이유가 발생했는지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우리 사는 세상에 태양이 사라진다면, 혹은 태양이 너무 강렬하다면, 이라는 가정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 [태양을 지키는 아이]는 단연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든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원히 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2024. 10. 2.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6일 차.나는 물레방아가 보이는 시냇가의 잔디밭에 앉았다. 물레방아는 흐르는 물살을 받아 내며 쉴 새 없이 빙글빙글 돌았다. 문득 이 세상이 물레방아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세상. - [태양을 지키는 아이] 209p에서 발췌.  자연은 스스로 그렇게 흘러간다. 우리도 자연을 닮아 계속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 변화는 세상의 이치이자 삶의 근원의 순환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제곡인 Circle of Life의 가사와 같이 모두의 생은 순환한다. 그리고 '나'라는 생물은 죽어서 물질로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계절이 바뀌듯, 생은 장구하게 이어지고 순환하여 물레방아의 움직임과 같이 계속 변화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이.. 2024. 10. 1.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5일 차 해가 두둥실 치솟았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강렬했던 햇살이 조금씩 누그러졌다. 나무와 꽃들이 숨을 쉬기 시작했다. 우리는 나란히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귓전에 들리는 것은 숨소리뿐이었다. 그렇다, 우리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태양을 지키는 아이] 189p에서 발췌.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마스크 없이 깨끗한 공기로 호흡하며 살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아 가고 있다. 변화하는 기후 못지않게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밖에 없는 각종 질병과 그로 인한 재난은 인류의 이기적 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해를 지키는 여인을 보면 그렇게 살아가게.. 2024. 9. 30.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4일 차나는 영원히 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풀과 나무가 생기를 되찾아 무성하게 변하는 시기, 나는 봄이 어떤 계절인지 경험하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 삶은 여기서 끝나 버릴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봄을 꿈꾸던 시절, 할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했던 시절도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 [태양을 지키는 아이] 181-182p에서 발췌.  올해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다.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가을볕을 만날 수 있었고, 겨울은 또 얼마나 빨리 만나게 될지, 이상기후에 가랑비에 옷 젖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서 일상적인 대화주제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가을이 아쉬워 사진도 찍어보고,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고 하며 자연스레 산책을 .. 2024. 9. 29.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2일 차"이제······ 네 이름이 뭔지 기억할 수 있겠니?""뭐?""너에게도 틀림없이 이름이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니?"소년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래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냐 ······ , 전혀 ······. 내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 [태양을 지키는 아이] 155p에서 발췌.  나의 이름은 나의 정체성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하쿠"라는 불릴 때 비로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듯 이 책의 소년과 강아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기억이 없다. 책의 후반부에 다다라서야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지만 그만큼 '나'라는 사람의 첫인상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름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오픈채팅방에 자동으로 붙여지는 닉네임과 카카오..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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