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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2

[삼국지기행 2.] 도서리뷰 ≪28. 눈물 속에 숨긴 발톱을 드러내다≫, ≪29. 난세에는 신의 보다 천하가 먼저다≫ 를 중심으로 저자의 삼국지기행의 여정은 '삼국지연의' 사건의 흐름을 좇아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2권은 천하삼분지계의 형성과 그로 인한 사건과 인물들이 얽혀있는 도시를 답사하며 그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문득 괴테의 이탈리아(로마) 기행을 떠올리게 된다. 이는 두보, 소동파 또는 육유와 같은 당대의 문장가들이 이곳에 오기를 고대했고, 실제 와서 느끼고 시를 지어 노래하면서 그 감동을 표현한 것을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당시는 쉽게 오가기 힘들었던 중국의 지리적인 거리감이 있었겠지만, 현재는 너무 (돈 되는) 관광지 조성에만 혈안이 되어있지는 않은가 싶은 정서적인 괴리감이 느껴진다. 역사적인 .. 2023. 6. 16.
[삼국지 기행 1.] 도서리뷰 나는 삼국지 전집 한 질을 다 읽지 못했다. 학창 시절엔 모 대학의 필독서라고 광고하며 '이문열의 삼국지' 읽기를 부추겼고, 당시 단행본의 소설책 한 권도 읽기 힘든 필력에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지만 왠지 뒤처지기 싫으면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1권을 갖고 몇 페이지 넘기지 못 넘겼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열 권이 너끈히 넘는 '만화 삼국지'는 단숨에 완독을 했고, 이후에도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등의 매체에 관심을 갖은 탓에 사건의 정확한 순서는 나열하기 힘들지만 인물의 성향과 각각의 사건 전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건 '삼국지'에 대한 비판적 읽기는 아니다. 나는 다만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 대해 그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며 심지어 신앙과도 같이 추종하고 있는..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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