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용기2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4일 차나는 영원히 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풀과 나무가 생기를 되찾아 무성하게 변하는 시기, 나는 봄이 어떤 계절인지 경험하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 삶은 여기서 끝나 버릴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봄을 꿈꾸던 시절, 할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했던 시절도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 [태양을 지키는 아이] 181-182p에서 발췌. 올해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다.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가을볕을 만날 수 있었고, 겨울은 또 얼마나 빨리 만나게 될지, 이상기후에 가랑비에 옷 젖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서 일상적인 대화주제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가을이 아쉬워 사진도 찍어보고,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고 하며 자연스레 산책을 .. 2024. 9. 29.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필사 3일 차 문득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무릎에 내 잠옷을 올려놓고 집에 홀로 앉아 있을 할아버지······. 나는 영원히 할아버지 품에 안겨 볼 수 없을 것이다. 톰과 테아도 떠올랐다. 냇물에서 노는 그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이 ······. 다시는 그 아이들도 볼 수 없을 것이다. 테아랑 노는 것이 그리 재미있진 않았지만 영원히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말도 이제 해 줄 수 없겠지. 마을 사람들도 하나하나 떠올랐다. 양치기 요나스, 농부 안나, 그리고 이삭 할아버지, 그들도 하나하나 죽어 갈 것이다. 냇물이 메마르고 강물이 줄어들어도, 해는 여전히 이글거리며 열기를 내뿜을 것이다. 결국 자연과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온 세상이 활활 타 버릴 것이다. - [태양을 지키는 아이] 181p에서 발췌. .. 2024. 9.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