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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후반생2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에 대한 한 구절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한 것을 묻고 가까운 데서 생각하면, 仁(인)은 그 가운데 있다." [논어 子張(자장)]편 중 뜻을 돈독하게 함은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물음의 절실함만큼 삶은 단단해진다. 즉, 삶의 무게를 담고 있는 질문이다. - 절체절명의 순간에 확고한 의지를 갖기 위해, 결정적 순간에 후회 없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 절실하게 묻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소소하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대단한 인식의 경지요, 실로 무서운 힘이다. ∵ 切問賢答(절문현답); 질문이 절실하면 반드시 그 안에 답이 있다. 문제 해결의 모든 실마리는 내 안에 있고 가까운 데 있으며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찾아지는 법이다. - [남자의 후반생] 중 136~138p / .. 2024. 3. 12.
[남자의 후반생] 도서 리뷰 예전에 숙소에서 한 방을 쓰던 부장님이 후렴처럼 잘 읊던 멘트가 있었다. "죽을 날만 기다린다." 그가 늘 달고 다니던 이 말은 당시 갓 서른에 도달한 나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직 란 노래제목과 가사가 낯설기만 한데 벌써 죽는다니, 무슨 그런 소리를 입에 담는지 개인적으로 일이 잘 안 풀리나 보다 치부해 버렸었다. 그런데 어느덧 마흔이 넘고 무감각한 시간관념 속에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의 삶은 어떠한 삶의 꿈도 희망도 느낄 수 없는 환경과 그런 가운데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싶은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한다. 될 수 있는 한 부정적인 얘기는 안 하려고 하지만 나 역시도 사람인지라 혼자 삭히기도 힘들고 옆에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족에 대해 솔직히 걱정도 된다. 하..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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