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의 어릴 적 주일학교에 대한 기억에 비추어 아이의 신앙 성장에 대한 염려를 하게 된다. 점점 개인주의화 되고 있는 사회구조와 교회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 주변환경의 원인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가정에서 온전한 크리스천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부모의 역할에 더욱 엎드리게 된다. 요 근래에는 쉬운 길, 빠른 길만을 찾고자 하는 아이의 태도에 대해 매일매일 꾸준히 이루어 갈 때 시나브로 변화되어 있는 자기 자신과 어느새 이룩한 무언가 결과물에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특히 믿음생활도 하루아침에 믿어지고 신앙관을 정립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이번 새로운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위한 매일성경]을 주문하게 되었다.
성서유니온에서 나오는 [매일성경]은 큐티를 하고자 하는 독자층에 맞게 세분하여 발행되고 있는데, 해당 성경본문은 모두 동일하다. 즉 본인이 원하는 해설과 읽을거리에 맞게 [매일성경]을 선택하면 된다. 사실 집에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속한다. 큐티를 지금껏 계속해왔다면 '고학년용'을 선택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전에 몇 번 시도는 해보았지만 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듯 해 강압적으로 시킬 수 없었기에 거의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기에 같은 본문이라면 쉬운 해설과 가볍게 읽고 성과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저학년용'으로 고르게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학년용'이 빠르게 맥락을 짚고, 통독하고, 기도할 생각을 하기에는 더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 본문을 살펴보면 일단 글자가 커서 크게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본문의 중요한 단어는 밑줄을 치거나 그림을 보며 연상을 하면서 성경을 읽는 요령에 대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아랫부분에 있는 '기도하고 실천해요'도 참 좋다. 본문과 해설을 바탕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혹은 하루를 정리하며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에 단 한 장은 책상 위에 있어도 마음에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매일매일 큐티하며 스티커 붙이는 행위는 스스로 하루를 믿음으로 채워가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는 실천적인 모습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부모도 [매일성경] 큐티를 하고 있으니 본문내용을 대화의 소재로 삼아보고자 한다.
이제 곧 5월이다. 다가올 5-6월에는 함께 성장해보고자 한다. 아이와 함께, 아이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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