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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감동한다.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24 노벨문학상 수락강연 "빛과 실" 내용에서 발췌
엊그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락소감 발표(강연)가 있었다. 한림원에 고요히 울려 퍼진 그녀의 한국어 음성은 나의 가슴속 깊숙이 전해졌다. 작가는 작품이라는 실을 통해 자신과 독자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감동한다. 나는 비록 전문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예체능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속한 어딘가에서 누군가와 실에 접속하여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지 않을까 내 방식대로 해석해 본다. 어떤 조직에서 직위를 갖고 그에 걸맞은 행동과 처신이 필요했다면 가정에서는 아들로서, 아비로서, 남편으로서 그 실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기에 더욱 나의 위치를 살피고 자아성찰을 게을리하지 않을 수 없다.
수상수락문을 빌어 잠시나마 그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한강 작가의 책을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마음 깊이 축하한다.
아래 <한강 작가 `24 노벨문학상 수락강연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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