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실] 사랑이란?
올해 들어 '한강' 작가의 신작이 발표되었다. 사실 신작이라고 하기보다는 모음집에 가까운 것 같다. '한강'의 타이틀을 건 개인 문집 같은 느낌이 주를 이루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작년 가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수락 강연문과 수상연설을 함께 엮은 것은 정말 의미 있게 느껴진다. 위에 보는 어린 나이에 적은 메모지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하긴 나 역시 초등시절의 일기를 겹 붙여 한 권의 책처럼 묶은 초등 3~6학년의 일기장을 가끔 펼칠 때면 깜짝깜짝 놀란다. 내 주변에 어떤 친구들이 있었고, 동생과 엄마 친척들과의 관계와 일화들이 잊혔던 과거의 그 시절을 소환하기도 하는데, 위와 같은 작가의 시적 문구는 지금 세상의 때가 묻은 어른의 시선으로 볼 때 더욱 순수하게만 다가온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본질의 문제에 대해 그 답을 역사적 현장에서부터 찾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은 이것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숙제라는 점과 함께 몇십 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어떻게 이렇게 인간이란 양 극단에 서 있을 수 있는가? 우리는 몇 권의 책을 통해 작가의 세계와 연결되었고, 그 공감 속에서 궁극적으로는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그리고 작가의 삶의 루틴과도 같은 글쓰기라는 작업과 마찬가지로 북향 정원을 가꾸며 느끼게 되는 소소한 감각은 우리들 역시도 일상에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서두에 적은 노벨상 관련 글과 탈고의 과정, 북향 정원일기가 그것이다. 완독 후에는 앞으로 나올 작가의 작품세계가 기대되고, 그동안 출간된 책들에 대한 재발견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작가의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서점 "예스 24"의 '사락 독서챌린지' 필사 이벤트로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 완독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필사를 통해 다시 의미를 되새겨보고, 작가의 마음을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챌린지는 `25 6월 18일 (수) 요일까지 진행되며 아홉 번 필사 완료한 것을 인증하면 총 1,500원의 도서상품권을 받게 되고 필사까지 인증할 때 추첨을 통해 1천 명에게 1천 원의 추가 상품권이 지급된다. 책도 읽고, 필사도 하고, 도서상품권도 받을 수 있는 좋은 행사에 관심 갖아 보자.
2025년 5월 #사락독서챌린지
event.yes24.com